오늘은 부모님과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멀지 않은 해수욕장에 다녀왔어요. 코로나 4단계여서 개장 안 한 곳도 더러 있었는데 이곳은 문을 열었더라고요. 출입구를 하나로 통제하고 입장 시, 출입명부 작성과 열체크를 한 뒤에 팔찌를 착용하게 해서 검사여부를 구분하더라고요. 저희가 간 곳은 서해안으로 물때를 잘 맞춰가야 했는데요. 사전 정보없이 개릴라로 갔던 거라 썰물 때에 도착했지 뭐에요. 애들이야 밀물이든, 썰물이든 상관없다는 듯 갯벌에서 신나게 놀더라고요.
당뇨병 26년 차인 저희 엄마는 그저 멀찍이 모래사장에 앉아 저희가 노는 걸 지켜보셨어요. 허리, 다리 관절이 좋지 못하신데다 당뇨가 심해 매일 아침 인슐린주사와 약을 드셔야 하고, 저녁에도 약을 드시거든요. 벌써 2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완치가 없는 고질병이 맞나봅니다. 다행히 건강하게 지내시기는 하는데요. 그런 엄마를 보며 당뇨환자의 발관리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.
당뇨발
당뇨환자에게 발관리는 필수인데요. 이유는 "당뇨발"때문입니다. 당뇨환자 5명 중 1명이 앓는 합병증인데요. 통증이 적고 관심을 덜 갖게 되는 발이다보니 진단,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죠. 그러나 전체 환자의7~80%는 결국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랍니다.
당뇨발 초기 증상
당뇨발의 원인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신경 손상이 일어나고, 발의 감각이 둔해지는 것인데요. 가벼운상처도 당뇨발 환자에게는 합병증으로 번지기 십상입니다. 당뇨발의 증상을 살펴보면
- 전기가 흐르는 느낌
- 바늘,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
- 다리가 심하게 저림
- 화끈거림 증상
당뇨발 합병증(궤양, 궤사)
- 혈관질환에 따른 당뇨발 합병증
- 신경 이상으로 생기는 합병증
당뇨로 인한 발의 합병증은 발이 헐거나(궤양) 썩는 것(괴저)가 생기는 것이 가장 무서워요.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상처 부위를 절단하게 되는 것이죠. 특히 발가락에서 많이 생기고 균이 침투하면 쉽게 썩게 됩니다. 저희 엄마는 무좀까지 있으신데 당뇨발이 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거 같아서 늘 걱정되고 조심스러워요.
당뇨발 예방
1) 편안한 신발 착용
당뇨환자의 발관리는 일반인보다 몇 배는 더 신경써야 해요.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해요. 저희 엄마가 늘 잔소리하시는 게 있거든요. "제발 신발은 돈 좀 들여서 사 신어. 만원짜리 신다가 발 망가진다."는 거죠. 제 동생은 나이키 신는데 저는 1만원도 좋고 2만원도 좋고 그 신발이 그 신발이다는 식으로 살거든요. 엄마는 엄지발가락도 휘어 있고, 척추와 골반도 휘어 있는 데다 당뇨가 있으니 더 신경써야 하는 발인거죠. 그래서 좋은 신발을 사 신으시긴 하는데 종종 옛날처럼 저렴이도 사신어보시는데요. 금방 후회하시더라고요.
2) 족탕기 사용
발가락까지 이어지는 혈관이 원활하게 움직여지도록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고 마사지도 해주세요. 찬 물로 씻으면 혈관이 수축되어 당뇨가 있으신 분들께는 좋지 않아요. 가능하면 족탕기를 사용해 편안하게 발의 피로와 혈액순환을 해주는 게 좋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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